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정말 궁금했다. 정말로... 영화 부산행을 본 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서울역의 예고편을 보게 됐다. 나에겐 예고편이 마치 부산행에서 볼 수 있었던 따뜻한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마냥 '좀비들을 피해 서로를 찾는 아버지와 딸 과연 무사히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주는 것 같았다. 그래 이건 프리퀄이라구... 모든 것은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듯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아는 겁니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았다. 어디선가 공격?! 받은 혹은 다친 노숙자가 등장하며 서울역은 시작됐다. "아이고 우리 형님 좀 살려줘요~" 자신이 알고 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드라마 같은 좀비 영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공유·마동석 주연에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여느 좀비를 주제로 제작된 영화와 비슷하게 바이러스로 인해 좀비가 되고 공격성 짙은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며 겉잡을 수없는 속도로 빠르게 퍼져나가 도시의 혼란함을 가속화 시킨다는 큰 흐름은 같은 것 같았다. 거기에 인간의 욕심으로 탄생한 재앙이라는 점도 일맥상통한 것으로 보였다. 할리우드 발 좀비와 다른 점은 애틋함이 담겨있다는 점이었다. '사랑'이라는 코드를 심어 기존 '생존'이라는 코드보다 더욱 볼만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싶은데 서양의 좀비 영화를 보면 무섭고 잔혹하고 오직 살아남아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감독이 원하는 공포감이나 섬뜩함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지겹고..